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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특별기고] '식품안전의 날' 을 맞아 게시판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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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전일보][특별기고] '식품안전의 날' 을 맞아
작성자 홍보팀 등록일 2026-05-14 조회 226
첨부 jpg 홍진환 건양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jpg

[특별기고] '식품안전의 날' 을 맞아


식품 안전은 일상의 기본이자 식품산업의 필수 요소이며, 글로벌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다. 이에 정부는 매년 5월 14일을 '식품안전의 날'로 정해 그 중요성을 되새기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온라인 배달과 간편식 등 편리한 식생활을 누리고 있으며, 식품 안전은 단순 위생을 넘어 국민 건강과 산업 가치를 지키는 핵심 지표가 되었다.


과거 1960년대는 절대적 식량 부족으로 '안전'보다 '생계'가 우선이었다. 이후 70~80년대 급격한 산업화를 거쳐 80~90년대에 이르러 국민 소득 증가와 올림픽 같은 국제 행사를 계기로 식품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양'에서 '질'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콩나물 농약 사건, 간장 발암물질 논란 등 식품 사고가 잇따르며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설립과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도입 등 제도적 기반 구축으로 이어졌다.


정부의 전담 조직 운영과 과학적 위해평가 덕분에 위험 노출 수준은 낮아졌으나, 소비자의 불안은 여전하다. 2022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식품 위생이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41%에 불과했으며, 코로나19 이후 안전성에 더욱 민감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정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과학적 사실과 무관한 불안감이 확산되기도 한다. 이는 식품에 대해 '안전'보다는 소비자의 '안심'이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안전'이 위해요소를 기준치 이하로 관리하는 과학적 개념이라면, '안심'은 정보를 바탕으로 신뢰하는 심리적 상태다. 즉, 과학적 안전이 확보되더라도 충분한 정보와 신뢰가 없다면 소비자는 안심할 수 없다. 오늘날 소비자는 원료의 생산 환경부터 제조 공정, 심지어 윤리적 생산 여부까지 알고 싶어 한다. 이제는 기준 규격 준수만으로는 부족하며,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 정부 역시 스마트 HACCP와 AI 감시체계를 도입 중이며, 배양육 등 신기술 식품 또한 소비자가 제조 공정과 위해평가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수용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학의 역할은 더욱 막중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건양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에서도 식품안전 관리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실무형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K-푸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지역 식품산업과 연계하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교육과 연구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이제는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기대한다. 식품 안전은 정부와 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라 대학, 연구기관, 소비자가 함께 쌓아 올려야 할 사회적 신뢰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홍진환 건양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출처 : 대전일보(https://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274947)​